보수 성향의 미국 매체 뉴스맥스(Newsmax)의 주가가 상장 후 이틀 동안 2230% 폭등했다가 3일째인 2일(현지시간)에는 80%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스맥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77.5% 하락한 52.52달러에 마감했다. 뉴스맥스는 지난달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첫날 735%, 다음 날 179% 급등하며, 지난 1일에는 주가가 233달러에 이르렀다. 공모가 10달러에서 시작해 이틀 만에 23배로 뛴 셈이다. 이때 뉴스맥스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달러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폭스 등 미국 전통 미디어 기업의 시총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뉴스맥스의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뉴스맥스의 재무 상태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도 이 같은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뉴스맥스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억7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었지만 손실은 73% 증가한 7200만달러에 달했다. 상장 이후 뉴스맥스 주가 급등은 2020년 밈 주식 열풍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급등한 트럼프미디어와 유사한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맥스의 기업가치는 앞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 혁신 기업이 아닌 데다, 시청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폭스뉴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