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이알라 “돈보다 亞게임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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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랭킹 걸린 프로투어 대회 포기 우승하면 필리핀 여자 테니스 첫 金 필리핀 ‘테니스 요정’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4일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올렉산드라 올리니코바(우크라이나)를 2-0으로 꺾은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돈보다 아시안게임을 택한 필리핀 ‘테니스 요정’의 결심이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예’로 돌아올까.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알렉산드라 이알라(21·세계랭킹 18위)는 6일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한 뒤 “필리핀 대표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의사를 밝혔다.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일정이 겹치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중국오픈을 건너뛰어야 한다. 그러면 상금을 놓치고 세계랭킹 포인트가 깎이는 건 물론이고 WTA 사무국에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오픈은 WTA1000 등급 대회로 랭킹 11∼25위 선수가 부상이 아닌 이유로 불참하면 벌금 1만 달러(약 1346만 원)가 기다린다. 이에 대해 필리핀테니스협회는 “우리는 이알라의 선택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알라가 필리핀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WTA 사무국에 공식 전달했다. 중국오픈 불참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예외 적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구와 복싱의 나라인 필리핀에서 이알라는 ‘테니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알라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필리핀 팬이 코트를 가득 메워 ‘이알라 투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알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워싱턴DC 오픈에서 필리핀 선수로는 처음으로 WTA투어 단식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필리핀 여자 테니스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알라가 우승하면 1962년 자카르타 대회 당시 남자 단식 챔피언 조니 호세(1938∼2018) 이후 필리핀 테니스 선수로는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이알라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때는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때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알라는 “동남아시안게임은 개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필리핀 동료들과 함께해 특히 즐거웠다. 그렇기에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욕이 넘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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