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상당수의 임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게임 개발 및 지원 직군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서를 받았다. 그 결과 500명이 넘는 임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엔씨소프트의 대규모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을 단행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감소와 신작 부진 여파로 임직원 수를 3000명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엔씨소프트의 정규직원은 총 4762명이다.
퇴직자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최소 20개월부터 최대 30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한다. 엔씨소프트의 신입사원 초봉이 5500만원 수준이고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급여가 1억700만원인 점으로 미뤄, 희망퇴직 시 받게 되는 위로금은 억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최종 승인을 받은 직원만 희망퇴직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분사조직에 소속된 임직원과 지난해 인사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고성과자의 경우 희망퇴직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엔씨는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승인 여부를 결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