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90여 개국에 내준 60일 무비자 혜택을 종료한다고 영국 BBC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으로 해당 국가 출신 외국인이 태국에서 30일 이상 체류하려면 별도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태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4년 7월부터 93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60일간 비자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60일간 비자 면제 대상 국가는 미국,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비자 완화 조치로 관광 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지만 동시에 이를 악용한 불법 체류와 마약 밀수·성매매 범죄로 태국 치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국 정부가 2년도 안 돼 60일 무비자를 없애기로 한 배경이다. 이누틴 찬비라쿨 총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국 외교부는 60일 무비자 혜택이 종료된 국가 출신 외국인이 30일 이상 태국에 체류하려면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일부 국가의 면제 기간은 태국과의 상호 협정에 따라 이보다 짧거나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인은 태국과의 비자 면제 협정에 따라 최대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아시아 최고 휴양지 중 하나인 태국의 관광객 수는 2019년 약 4000만 명에 달했으나, 팬데믹 때 직격탄을 맞은 뒤 최근 2년 사이에야 회복세를 보였다. 올 들어 외국인 방문객은 약 1200만 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60일 무비자 종료로 간신히 살아난 관광산업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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