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인류문화유산’ 영산재 광화문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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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정관계 인사 등 1만명 참석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4회 태고종 영산재(靈山齋) 및 국제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한 영산회상을 재현한 불교 의식. 수계법회(受戒法會)는 불자로서 지켜야 할 생활 규범과 수행 규칙을 스승으로부터 받고, 이를 지키겠다고 서원하는 의식이다.

상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영산재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 즉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離苦得樂·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음)의 경지에 이르는 데 참뜻이 있다”라며 “시민 화합과 소통을 기원하는 태고종 영산재를 통해 글로벌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날로 새로워지고 문화민족의 자긍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제수계대법회는 전계아사리(수계자에게 계율을 전달하는 스님)가 십선계를 내리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참회 진언 및 연비의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영산재가 신중작법, 복청게, 천수바라, 법고, 거불, 축원, 향수나열, 사다라니, 축원화청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과 원로의장 호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타니 생랏 주한 태국대사, 탄트 신 주한 미얀마대사 등 불교 및 정관계 인사들과 신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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