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18에서 0.105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날 김하성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타격에서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접전 상황에서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타석에서는 고전했으나,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김하성의 수비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팀이 5-2로 앞선 6회말에 찾아왔다. 구원 투수 디디에 푸엔테스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김하성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김하성은 미키 가스퍼의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잡아 지체 없이 2루 포스 아웃을 시킨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닉 소가드의 땅볼까지 매끄럽게 처리하며 6회말 이닝 종료에 필요한 아웃카운트 3개를 혼자서 모두 책임졌다.
9회말 1점 차 박빙의 승부처에서도 김하성의 손끝이 빛났다.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흔들려 7-6까지 쫓긴 1사 1, 2루 위기에서 김하성은 아이제이아 카이너-팔레파의 땅볼을 포착, 한 박자 빠른 판단으로 3루에 공을 뿌려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보스턴의 마지막 추격 흐름을 끊어내는 결정적인 수비였다.
한편 애틀랜타는 8회초에 터진 마이클 해리스 2세의 투런 홈런과 경기 막판 김하성의 호수비를 발판 삼아 보스턴의 맹추격을 7-6으로 뿌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낸 애틀랜타는 시즌 전적 37승 18패(승률 0.673)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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