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RM, '스탑 더 레인' MV 공개…감성 힙합 서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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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2 15:11 수정2025.05.02 15:11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 /사진=아워즈 제공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 /사진=아워즈 제공

그룹 에픽하이(EPIK HIGH)와 방탄소년단(BTS) RM이 음악으로 다시 만났다.

에픽하이 타블로는 2일 오후 1시 방탄소년단 RM과 공동 작업한 '스탑 더 레인(Stop The Rain)' 발매와 동시에 뮤직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2년 전 녹음을 마친 '스탑 더 레인'은 타블로와 RM, 두 아티스트가 감정과 언어로 빚어낸 치밀한 서사로 RM이 입대 전 남긴 또 하나의 협업 기록이다. 타블로 특유의 시적인 래핑과 묵직한 톤, RM의 절제된 보컬과 카리스마 있는 전달력이 맞물려 폭우처럼 몰아친다.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또한 두 아티스트의 협업만큼 강한 인상을 준다. 아날로그 감성의 레트로 영상 속 한 소년은 빗줄기 사이로 몸을 던지고, 소년의 등 뒤로 돋아난 날개는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이내 흩어지며 추락은 계속된다. 캘리그래피로 쓰인 가사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타블로와 RM의 목소리가 겹쳐질수록 영상은 몰입을 더하고 있다.

타블로와 RM은 2022년 RM의 첫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의 수록곡 '올 데이(All Day)'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 협업은 사운드는 물론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영상미에서도 이질감 없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스탑 더 레인'은 각 그룹을 이끌어온 두 리더의 단순한 협업을 넘어 서로 다른 결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음악적 교차점이다. 힙합 특유의 서사와 두 아티스트의 철학이 담긴 이 곡은 리스너들에게 감정의 해소와 공감을 동시에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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