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알힐랄과 무승부 수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과 비기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페널티킥을 알힐랄 골키퍼 야신 부누가 막아내고 있다. 사진=AP PHOTO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힐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럽 월드컵은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5회) 모두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레알 마드리드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이 경기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해 새롭게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데뷔전이어서 더 관심을 모았다.

반면 아시아 최상위 클럽 대항전 최다 우승팀(4회)인 알힐랄은 시모네 인차기(이탈리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점을 챙겼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등 주축 선수 대부분에 스타팅으로 나섰다. 최근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이적한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출전했다. 다만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고열 증세로 출전하지 않았다.

알힐랄도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야신 부누 등 만만치 멤버들을 내세웠다. 베스트11 가운데 사우디 국적 선수는 미드필더 살렘 알다우사리와 나세르 알다우사리, 수비수 하산 알탐박티 등 단 세 명 뿐이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몰던 호드리구가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골 지역 왼쪽에서 곤살로 가르시아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알힐랄도 만만치 않았다. 알힐랄은 전반 41분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았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알힐랄 공격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를 잡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다. 키커로 나선 네베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1-1 동점이 이어진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읋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알힐랄의 모하메드 알카타니가 프란 가르시아의 얼굴을 팔로 가격하는 장면이 나온 것.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발베르데의 오른발 슛이 알힐랄 골키퍼 부누에게 막히면서 그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지난 대회인 2023 클럽 월드컵 우승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G조 첫 경기에서 모로코의 위다드를 2-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사비뉴의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필 포든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엔 포든이 차올린 코너킥에 제레미 도쿠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포든은 1골 1도움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맨시티의 특급 공격수 엘링 홀란은 벤치를 지키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지만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