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 먹고 뽑았는데”…140만대 육박하는 국내 전기차, 정비소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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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큰 마음 먹고 뽑았는데”…140만대 육박하는 국내 전기차, 정비소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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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40만대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정비소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는 등록 대수에 비해 정비소가 14개에 불과하며, 전국 8개 시도에는 정비소가 전무한 상황으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정비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재가 없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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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00대당 정비소는 0.15개 수준

점유율 4·5위 BMW·벤츠 정비소는 테슬라 5배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40만대에 육박할 만큼 시장이 커졌지만 차량을 수리할 정비소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점유율 3위인 미국 테슬라는 정비소가 전국에 14개에 불과하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큰 가운데 정비소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본격 시행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본격 시행 인천국제공항 전기차 충전소 모습. [연합뉴스]

11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월 기준 9만5387대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테슬라 전기차 정비소는 14개, 정비인력은 190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1000대당 정비소는 0.15개, 정비인력은 2명인 수준이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시도에는 테슬라 전기차 정비소가 단 1개도 없었다. 강원권은 원주에 테슬라 전기차 정비소가 1개 설치돼 있지만 그마저도 고전압 배터리 수리가 불가능한 곳이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전기차 점유율 1위 현대자동차(69만8807대)는 정비소 1048개, 정비인력 1만333명으로 사정이 낫다. 2위인 기아(19만4252대)는 전기차 정비소 723개, 정비인력 2339명이다.

점유율 4위 BMW나 5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2만대로 테슬라 등록 대수의 20~25%에 불과했지만 전기차 정비소는 5~6배 많았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45대에 불과한 볼보도 테슬라보다 정비소가 2.8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 [AP = 연합뉴스]

테슬라. [AP = 연합뉴스]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테슬라는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의무사항인 전기차 정비를 위한 고장 진단기와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않는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하다. 2018년 이후 8년간 전기차 정비 기술교육 역시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자동차 정비 기술·지도교육을 6개월 이내에 실시하지 않거나 고장 진단기, 정비 매뉴얼 등 정비 관련 장비와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벌칙이나 과태료 조항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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