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불법공유 ‘누누티비’ 운영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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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위키’ 등 공유사이트 3곳 폐쇄
업계 “저작권 피해 5조원 달할 것”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한 ‘누누티비’ 운영자가 9일 붙잡혔다. 그가 운영한 누누티비와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 불법 웹툰 공유사이트 ‘OKTOON’(오케이툰)이 이날 일시에 차단됐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 티비위키, 오케이툰을 운영한 A 씨를 9일 검거하고, 티비위키와 오케이툰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A 씨는 3개 불법 사이트를 통해 OTT 영상과 웹툰을 공유하며 저작권을 침해하고, 배너 광고를 게재해 부당이익을 취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누누티비 서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를 입건해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정부의 ‘K 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에 따라 콘텐츠 불법유통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접속 주소를 우회하며 단속을 피해왔다. 지난해 4월 정부가 웹사이트를 차단하자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며칠 만에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재개해 지난해 6월까지 운영했다. 올해 6월 파라과이를 사업장 주소로 한 누누티비가 1년 만에 열리면서 문체부가 운영자 검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에서만 지금까지 약 5조 원의 저작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삭제나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 건수는 2021년 3517건에서 지난해 7716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 5121건이 집계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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