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올해를 ‘트레일러닝 사업의 원년’으로 삼았다. 트레일러닝 제품은 산길 등 비포장 지면에 최적화된 상품을 뜻한다.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올해 트레일러닝화를 확대하고, 여성 전용 라인을 신규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025년 봄·여름(S/S) 시즌 의류, 용품, 신발 등 총 29종의 트레일러닝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의류는 경량 방수 및 방풍 재킷, 베스트, 속건(물기가 빨리 마르는 것) 기능성 티셔츠 등 트레일러닝 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상품 수도 작년보다 늘렸다.
이 중 ‘하이브리드 경량 방수재킷’은 겨드랑이 부분의 깊이와 소매 입체 패턴 등을 디자인할 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뛰어난 투습력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플렉티브 경량 방풍재킷’은 전판에 빛을 반사하는 프린트 소재를 활용했다. 야간에 운동할 때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트레일러닝을 할 때 필수인 흡습·속건 기능성 의류, 신축성을 향상한 반팔 티셔츠, 메시(그물) 소재의 슬리브리스, 이너 브리프를 내장한 경량 반바지 등 스타일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트레일러닝 베스트’는 500mL 용량의 물병 두 개가 장착돼 러닝 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추가적으로 하이드레이션 팩(수낭)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로고 부분에는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프린트를 적용해 야간 활동 시에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50㎞가 넘는 장거리 트레일러닝을 위한 10L 사이즈의 ‘트레일러닝 백팩’을 비롯해 나일론 소재의 경량 캠프캡, 양말, 헤어밴드, 넥워머로 활용 가능한 멀티 스카프 등 실용성이 뛰어난 다양한 액세서리군도 준비했다.
의류뿐 아니라 트레일러닝화 라인업도 확장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브랜드 최초로 트레일러닝화 ‘TL-1’을 출시했다. 전문가들의 현장 테스트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는 초심자부터 전문 러너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TL-X’와 ‘TL-P’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 중 TL-X는 지난 15일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전문 러너들이 대회 당일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에너지 리턴에 최적화된 질소 주입 방식의 하이퍼리프 미드솔(중창)을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가 자체 개발한 미드솔은 최고급 반발력 소재로 꼽히는 ‘페바(PEBA) 폼’을 복합 적용해 뛰어난 탄성과 안정적인 쿠셔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달 말부터 중장거리 레이스와 트레이닝에 적합한 다목적성 트레일러닝화 ‘TL-P’,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쿠셔닝 중심의 ‘TL-1’을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에는 여성 트레일러너를 위한 전용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여성 러너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여성 전용 의류 및 용품 라인을 기획했다. 방수 및 방풍 재킷, 초경량 반팔 티셔츠, 속건 기능의 슬리브리스, 레깅스 등이 포함된다. 기능성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여성 체형과 착용 목적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는 트레일러닝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로서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