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새 9114→5663… 공포 휩싸인 개미들 손해봐도 ‘투매’

1 week ago 10

29일 코스피는 한 달여 전의 사상 최고치(6월 22일 9,114.55) 대비 37.87% 하락했다. 국내 증시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달 25일 7810조 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급락세로 한 달 새 2800조 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2677조 원)에 달하는 돈이 사라진 셈이다.최근 주가 급락은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된 국내 증시 구조,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에 쏠린 개인투자자의 ‘몰빵(집중) 투자’ 등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비롯됐다. 여기에 사실상 ‘빚투(빚내서 투자)’를 장려한 정부의 다양한 증시 활성화 정책과 상반기(1~6월) 급등장 분위기에 취한 개인들의 쏠림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 ● 상반기 2배 상승하며 곳곳서 과열 신호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할 정도로 증시가 급락한 건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에 반도체주가 하락한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 중국발 메모리 경쟁 심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렸고, 이후 다른 업종까지 투매가 번지며 지수 전체가 무너졌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흥행, 중국 국영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등에 따른 불안감에 더해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극단적으로 약해졌다. 올 초 4,3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가 지난달 9,300선까지 2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곳곳에서 과열 신호가 나타났다. 빚투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11월 4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고 밝히는 등 당국은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계보다 과열 양상에 기름을 붓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 5월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37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빚투’ 지표인 증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올 2분기(4~6월) 평균 35조 원을 웃도는 등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5월 27일 상장한 뒤 변동성이 커지며 하루 수백 포인트씩 급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후 상승기에는 추격 매수가, 하락기에는 손절매와 반대 방향 베팅이 동시에 몰려 주가 등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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