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5.26% 추락 뒤 급반등…하루 ‘531포인트’ 널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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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0.73%) 상승한 6856.8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8포인트(1.92%) 하락한 783.98로 마감했다. 2026.07.14 뉴시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0.73%) 상승한 6856.8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8포인트(1.92%) 하락한 783.98로 마감했다. 2026.07.14 뉴시스
코스피가 14일 하루에 장중 ㅡ5.26%로 추락했다가 다시 2.54%까지 뛰어오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반도체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쏠림이 워낙 심하다 보니 중동 전쟁의 재점화나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찍은 뒤 하락세 진입)’ 논란 등 여러 이슈에 유독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전 −2%대→+6%대, 닉스 −9%대→+4%대 널뛰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6,85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합쳐서 4조 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조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전날의 큰 하락폭(ㅡ8.95%)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상승했으나 장중 변동성은 극심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5.26% 하락하며 6,500선을 반납하다가 오후 들어 반등하며 6,98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531.06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SK하이닉스(+3.69%)는 장중 최대 9.05%까지 떨어졌다가, 한때 4.93%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3.34%) 역시 최대 2.95% 하락, 6.09% 상승을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2% 하락한 783.98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른바 한국판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의 종가는 83.96으로 전일보다 0.76% 올랐다. 통상 VKOSPI가 50을 넘어가면 시장이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여겨진다.

코스피의 극심한 변동성은 반도체 피크아웃론과 중동 긴장이 다시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워낙 높아 흔들리는 투자심리가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4일 ‘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 보고서에서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장 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변동성이 커진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10일간 4200억 강제 청산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주식도 대거 청산되고 있다. 이달 1~10일 개인 투자자가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강제 처분당한 반대매매 금액이 4258억 원이었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로부터 3거래일간 돈을 빌려 매매하는 것이다. 일정 기간 안에 부족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다음 거래일에 주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증권사는 보통 담보(보증금)가 부족해진 다음날 반대매매를 집행하기 때문에 일부 시차가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 강제로 처분될 주식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를 더욱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증시가 추가 하락해도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안공지능(AI) 버블론 등 다중 악재가 단기간에 터지며 주가가 갑자기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지속 여부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주가가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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