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순대외금외금융자산 역대 최대 감소…1년만에 1조클럽 '강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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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순대외금융자산 1978억달러 감소한 9042억달러
코스피 76% 급등에 외국인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 '쑥'
대외금융자산·금융부채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

  • 등록 2026-02-25 오후 12:00:07

    수정 2026-02-25 오후 12:00: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주요국 주가 지수대비 월등한 상승률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액(대외금융부채)이 주식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25일 국내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사진= 연합뉴스)

순대외금융자산 5년만 뒷걸음…코스피 잘나가서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을 포함하는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3626억달러 증가한 2조 875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5604억달러 늘어난 1조 9710억달러였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였으나,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1조 1020억달러)에 비해 1978억달러 감소한 9042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며, 감소폭은 역대 최대다.

‘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흑자국’에서도 1년 만에 내려오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이후 꾸준히 순대외금융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4년 말 기준 사상 첫 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넘는 나라는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노르웨이 △캐나다 △스위스 등이었다.

문상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도 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으나 국내 주가 급등으로 대외금융채무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거래 요인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시장 상황을 비롯해 4월 세계국채지수편입(WGBI) 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등에 외국인 주식 등 평가액 2배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한해 동안 2배 가량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식으로 이뤄진 외국인 지분증권 투자액은 작년 말 기준 9100억달러로 1년 새 4587억달러가 늘면서 2배로 뛰었다. 거래요인을 보면 55억달러 규모를 순매도했는데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거래요인에서 4653억달러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2399.5에서 연말 4214.2로 치솟으면서 75.6% 올랐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13%), 나스닥(20.4%), 유로 스톡스(18.3%), 중국(22.3%), 일본 (26.2%), 홍콩(27.8%)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대외금융자산 중 44%를 차지하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도 해외 주식을 중심으로 2719억달러 늘면서 작년 말 기준 1조 2661억 달러로 추산됐다. 지분증권이 2335억달러, 채권 등 부채성증권이 383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직접투자는 662억달러, 준비자산은 125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우려할 부분 아냐”

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1조 1368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768억달러 늘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305억달러, 장기 대외채권은 외국인 채권 투자 등을 중심으로 463억달러 증가했다. 기타부문(442억달러), 예금취급기관(128억달러), 중앙은행(124억달러), 일반정부(75억달러)에서 모두 대외 채권이 증가했다.

대외채무(외채)는 7669억달러로 940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와 장기외채는 각각 325억달러, 615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99억달러)을 중심으로,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391억달러)을 위주로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72억달러 감소한 3699억달러였다.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년 말에 비해 6.6%포인트 오른 41.8%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포인트 오른 23.3%를 각각 기록했다. 문상윤 팀장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최근 3년간 등락 범위(33.7%~42.3%)의 상단에 근접하긴 하지만, 상승 배경이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외화유동성이 부족하다든가 단기로 빌려서 장기로 운영하는 상호아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의 최근 3개년 평균은 각각 38%, 2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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