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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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센 매도 공세를 펼친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다. 차익 실현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대거 쏟아낸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 모드로 돌아섰다. 여기에 힘입어 2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8100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휴 기간 이어진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2.84% 오른 8070.91로 출발했다. 지난 15일 코스피지수가 8000을 처음으로 터치한 지 11일 만이다. 여기에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8131.15까지 올랐고, 8047.5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귀환’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7일부터 22일까지 12거래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중 80%(44조원)가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현물시장에서 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별 주식 선물은 4714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선물이 각각 735억원, 5024억원어치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상승했다. 장중엔 52주 신고가도 경신하며 ‘30만전자’ ‘200만닉스’를 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최근 반도체 매도세가 실적 우려 때문이 아니라 단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98% 오른 1172.52에 마감했다. 22일 출시된 국민성장펀드가 사실상 하루 만에 완판되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선 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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