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0선도 위태…관세 우려에 3% 약세

2 days ago 1

외국인 순매도 속 낙폭 확대…개인·기관은 순매수
“트럼프發 관세 우려가 사유…공매도 재개도 원인”
업종별 지수 모두 약세…의료·정밀, 전기·전자 4%↓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림세…LG엔솔 7%대 낙폭

  • 등록 2025-03-31 오후 1:32:58

    수정 2025-03-31 오후 1:45:2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3%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8.00포인트(3.05%) 내린 2479.98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2479.6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1조 824억원치를 각각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233억원, 277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코스피 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따라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퍼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라 예상대로 대차잔고 비중이 높던 2차전지와 전력기기 등 업종·종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공매도가 낙폭의 원인이라기엔 아시아 주식시장의 동반 낙폭이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발(發) 관세 우려가 사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 경기 침체 시나리오는 최근 데이터가 뒷받침한다”며 “오는 2일 실제 관세 발효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고, 이전까지 음식료,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 업종 지수 대비 굳건한 흐름이 지속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3.13%, 2.42%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주도 2.07%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4.51% 하락하는 상황에 전기·전자, 기계·장비 업종이 각각 4.34%, 4.1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과 제조 업종도 각각 4.10%, 3.51%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300원(3.82%) 내린 5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8100원(4.06%) 하락한 19만 1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7.3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6%), 현대차(005380)(-3.71%), 기아(000270)(-3.31%) 등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8%) 상승한 7만 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고려아연(010130)은 각각 0.16%, 0.78% 오름세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