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사이클 지속"
선거이후 증시 상승세 무게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지수를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방선거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외 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기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내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8000에서 9000으로 높인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전망치를 다시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최근 월가 대형 투자기관들이 제시한 코스피 목표치 중 가장 공격적인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높여 잡은 배경에는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이 시장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티머시 모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가는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시장 예상과 달리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 성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코스피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0%, 35%로 높여 잡았다. 아울러 올 하반기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커진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인 조정이 올 수 있지만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반도체가 주도하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이익 상향을 근거로 이달에도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금리 등 거시경제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로 인한 제한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지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이익 상향 여부에 따른 업종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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