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봇株 연일 강세
정책효과로 추가 상승 기대감
400조 돌파후 4년10개월 만
상장사 증가 대비 느린 속도
불어나는 상장사 수에 비해 좀처럼 늘지 않던 코스닥 시가총액이 4일 장중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은 기업들이 꾸준히 새로 진입하면서 몸집을 키워왔지만 우량 기업들이 하나둘씩 이탈하면서 시총 성장이 더뎠다. 최근 들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스닥 살리기'에 나서면서 수급이 개선되자 시장이 새로운 기록을 써 나가는 중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시총은 사상 최초로 장중 5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시총은 499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이 400조원을 넘어선 2021년 1월 25일 이후 근 4년10개월 만이다.
올 들어 코스피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코스닥은 11월 26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등 순항하고 있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 수출을 기점으로 바이오주에 힘이 실린 데다 최근에는 미국이 로봇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소식에 로봇주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은 새롭게 상장한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어 에임드바이오가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00%(3만3000원) 상승한 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 7057억원 수준이던 시총이 상장일에 2조8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19위에 올랐다.
다만 그간 상장 주식 수의 증가 폭을 고려하면 500조원 돌파 시점이 오히려 늦은 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4년 전인 202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는 463억853만주였고 시총은 450조원을 넘었다. 이날 기준 상장사가 300여 개 증가하면서 상장 주식 수는 당시보다 18%나 늘어났지만 시총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엘앤에프를 비롯해 포스코DX, SK오션플랜트,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굵직한 상장사들이 코스닥을 떠나면서 시총이 줄었다. 체질 개선에도 난항을 겪으며 코스피보다 성장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공모주 시장 기대주였던 퓨리오사AI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고 있어 '대어 합류'를 통한 세 불리기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이 증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우선 정부는 직접적인 지원책으로 연기금 유입과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자금과 최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및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은 증권사 자금도 코스닥 상장사가 많은 모험자본 생태계로 흘러갈 예정이다. 성장주 시장인 코스닥에는 미국의 긴축 종료도 우호적인 요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정책과 더불어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계절성까지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 것"이라며 "정책으로 인한 단기 효과만 이전 정부 정책 수준으로 계산해도 약 15%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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