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0포인트(0.45%) 상승한 697.5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69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내내 제한적인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697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12월 FOMC와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FOMC와 BOJ 금리 결정,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법도 하지만, 탄핵안 가결 이후 2거래일동안 이어진 차익실현 매도 뒤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급별로는 개인 44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01억원, 기관은 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오락·문화(2.45%)는 2% 넘게 올랐다. 기타제조(1.71%), 전기·전자(1.69%), 기계·장비(1.3%), 화학91.2%), 운송·창고(1.14%) 등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0.79%), 유통(0.44%), 통신(0.3%), 출판·매체(0.23%)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테크윙(089030)은 9% 넘게 급등했다. 제이앤티씨(204270)는 6%대 상승했다. 대주전자재료(078600), 삼천당제약(000250) 등은 5%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 넘게 올랐다. 이와 달리 루닛(328130)은 10% 넘게 급락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은 6%대 하락했다. 펩트론(087010), 실리콘투(257720) 등은 4%대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코아스템켐온(166480)은 루게릭병 신약인 ‘뉴로타나 알주’ 임상 3상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4359만주, 거래대금은 7조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93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56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1개였다. 10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4만43449.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6050.6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 밀린 2만109.0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