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플레어와 협력해 기상데이터를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지수보험, 파생상품 등 차세대 날씨금융 시장 구축에 나선다.
날씨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케이웨더(대표 김동식)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플레어(Flare)와 함께 웹3(Web3) 기반 날씨금융 시장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플레어는 글로벌 시가총액 약 5억6000만 달러(한화 약 8300억원) 규모의 데이터 중심 블록체인 기업이다. 블록체인 외부의 각종 현실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부로 안전하게 연동하는 독보적인 검증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글 클라우드 등 빅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협력의 골자는 케이웨더의 기온, 강수량 등 기상데이터를 위변조가 불가능한 신뢰성 높은 데이터로 온체인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상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하는 해시값(데이터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고유 암호코드)과 핵심 지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전략을 택했다. 해당 정보들은 플레어 시계열 오라클(FTSO)을 통해 블록체인 상에 안전하게 기록되며, 보안과 출처 검증에는 플레어의 최신 기밀 컴퓨팅(FCC) 및 암호학적 검증 기술(FDC)도 적극 도입된다. 오라클은 현실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부로 중개하는 핵심 기능이다.
특히 케이웨더와 플레어의 협력은 최근 글로벌 예측시장에서 불거진 기상데이터 조작사건과 같은 논란에 대한 확실한 기술적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의 기상장비를 누군가 인위적으로 조작해 기온, 습도를 급변동시켜 예측시장에서 수만 달러의 부당 수익을 챙긴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해당 용의자가 서울의 기온도 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현실의 데이터가 쉽게 위변조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리스크 사례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양사는 케이웨더의 기상장비와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결합해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DePIN)로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언급된 사례처럼 특정 장비가 물리적으로 조작되더라도 인근 기상장비들과의 교차 검증을 거치도록 설계함으로써 조작된 측정값이 금융상품의 정산 지표로 악용되는 리스크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웨더와 플레어의 블록체인 기반 날씨금융 시장 개념도이렇게 무결성이 검증된 기상데이터는 금융사 혹은 날씨 변화에 민감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기초자료로서 역할을 한다. 양사는 가뭄, 폭염, 폭우 등 기후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복잡한 심사 없이 약정된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지수형 기후보험,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날씨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날씨금융 시장을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XRP(리플)과 플레어의 시스템 상에서 안전하게 변환 및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도 함께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휴고 필리온 플레어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케이웨더는 플레어가 추구하는 데이터 중심 블록체인 생태계에 완벽히 부합하는 파트너”라며 “날씨금융의 강력한 시장성을 증명하기 위해 기술적 완성도를 빠르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기후변화 시대에 정확하고 투명한 기상데이터는 향후 날씨금융 시장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이라며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는 케이웨더의 기상데이터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자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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