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빌보드 1위…싱글·앨범 싹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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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 작품 OST가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곡 차트인 ‘핫100’ 모두에서 정상에 올랐다. 양대 차트 석권은 K팝에서 2020년 방탄소년단(BTS) 이후 처음이다.

빌보드는 15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지난 5~11일 집계 기준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골든은 지난 6월 20일 개봉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이다. 이 애니메이션 속 3인조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불렀다. 이 곡은 공개 첫 주 핫100에 81위로 진입한 뒤 13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1위에 오른 건 다섯 번째다. K팝 곡 중에선 10주간 1위를 차지한 BTS의 ‘버터’ 다음 가는 기록이다. 핫100은 미국 내 음악 스트리밍 횟수,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곡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핵심 차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4일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이 애니메이션의 OST 앨범이 빌보드200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차트는 음반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등을 더해 순위를 매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통산 7주째 2위였다. 사브리나 카펜터, 스트레이키즈, 모건 웰렌 등이 그간 ‘K팝 데몬 헌터스’의 1위 등극을 막았다.

미국 음반 통계업체인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앨범은 5~11일 미국에서 12만8000장가량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이 됐다. K팝이 빌보드 쌍두마차인 두 차트에서 동시 1위에 오른 건 2020년 12월 BTS가 앨범 ‘비’와 이 앨범 곡인 ‘라이프 고즈 온’으로 각각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다.

음원업계에선 당분간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 자체의 인기가 여전해서다. 넷플릭스 통계 웹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개봉 석 달째가 됐음에도 15일 세계 넷플릭스 영화 인기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누적 시청 횟수는 2억9150만 회로 넷플릭스 영화 역대 1위 기록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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