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OST '골든', 빌보드 핫 100 정상 탈환…통산 2주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을 탈환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빌보드는 25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골든'이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정상을 탈환, 통산 2주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골든'은 2주 전 '핫 100'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주 싱어송라이터 알렉스 워런의 '오디너리(Ordinary)'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계속된 인기에 다시금 정상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초 해당 차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뒤 무려 9주째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골든'은 전주 대비 3% 증가한 338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39% 증가한 1620만, 판매량은 11% 증가한 8000으로 집계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악령과 맞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노래를 통해 팬들과 교류하며 마음을 얻어 악령을 물리치고 세계를 지키는 혼문을 완성하는 식이다. 경쟁 상대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다.

'골든'은 헌트릭스가 부르는 곡으로, 헌트릭스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인기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현지 영화관에서 싱어롱(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 형식의 특별 상영이 이루어지며 작품 화력이 다시 거세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해당 행사로 1000개 넘는 상영관을 매진시키며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OTT로 공개됐던 작품이 오프라인으로 넘어와 OST 인기와 함께 시너지를 낸 사례였다.

빌보드는 싱어롱 행사로 인해 늘어난 스트리밍, 판매량 관련 지표는 다음 주 차트에 반영된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