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위기감…“韓 10대 수출업종, 5년내 모두 中에 추월 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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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위기감…“韓 10대 수출업종, 5년내 모두 中에 추월 당할 것”

입력 : 2026.02.23 21:06

한경협, 국내기업 설문조사
“최대 수출경쟁국은 中” 63%

한국경제인협회는 앞으로 중국과 국내 기업들 간 수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한국경제인협회는 앞으로 중국과 국내 기업들 간 수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위기가 다가올 때 한편으로 다른 방식의 기회가 생긴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이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잠식한다고 해도 모든 시장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마저 중국에게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도출된 가운데 한국의 10대 수출 주력 업종 중 절반은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5년 뒤에는 아예 10대 업종 모두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최대 수출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꼽았다. 반면 미국은 22.5%, 일본은 9.5%에 그쳤다.

2030년의 최대 수출 경쟁국도 역시 중국이 꼽혔는데, 응답률이 68.5%로 6%포인트 올랐다. 미국은 22%, 일본은 5%로 더 낮아졌다. 한경협은 “앞으로 중국과 국내 기업들 간 수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은 미국과 중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이라고 볼 때 미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 경쟁력 수준을 물었더니 기업들은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 순이라고 답했다.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 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 되리라 전망한 것이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마저 중국에게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도출된 가운데 한국의 10대 수출 주력 업종 중 절반은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마저 중국에게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도출된 가운데 한국의 10대 수출 주력 업종 중 절반은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한국의 업종별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놓고 중국과 비교해 보면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2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 5개 업종은 한국이 경쟁에서 우위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반도체와 전기·전자는 동등한 수준에 육박했다.

이마저도 2030년에는 10개 주력 업종 모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한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차전지 경쟁력은 중국이 119.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초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한중 산업 경쟁력 비교에서도 2차전지는 3.5년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0대 수출 주력 업종 기업들의 설문조사는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며 “과거 우리와 상호 보완적이었던 중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위협적 경쟁 상대가 됐으니 위기를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원장은 “중국에 위기감을 느끼는 쪽은 미국도 마찬가지인데, 미·중 간 패권 경쟁으로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은 더욱 여의치 않다. 우리가 거기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중국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을 한국이 공략하는 쪽으로 전략을 새롭게 짜야 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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