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이장우 "이 차, 예술이야"…SUV보다 인기 높았다 [모빌리티톡]

4 hours ago 2

동급 전기 SUV EV5 대비 판매량 높아
가격, 용도 등 소비자들에 호평
화성에 전용 공장 짓고 연 25만대 생산
송호성 "PBV로 전동화 시장 공략"

배우 이장우. / 사진=한경DB

배우 이장우. / 사진=한경DB

"내가 캠핑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 차가 예술이야."

배우 이장우(사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살찐삼촌'에서 기아의 첫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료 광고가 포함된 영상이었으나 이장우는 "내가 이 차를 (영상을 찍기 전 이미) 계약했다. 진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PV5에 대해 "실내를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이장우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이장우 유튜브 영상 캡처.

동급 전기 SUV EV5보다 잘팔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PV5는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국내에서 3609대 팔렸다. 월별로보면 △8월 161대 △9월 672대 △10월 1814대 △11월 962대다. 월평균 약 900대씩 판매된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PBV 'ST1'(789대)보다 많이 팔렸다. PV5는 카고와 패신저 두 트림으로 나뉘면서 택배 등 상용차를 비롯해 패밀리카로도 쓰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 ST1과 차별화 포인트를 둔 게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캠핑족' 이장우 "이 차, 예술이야"…SUV보다 인기 높았다 [모빌리티톡]

소비자들에게 아직 다소 생소한 PBV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 많이 팔렸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중형 전기 SUV EV5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089대다. 같은 기간 판매량에서 PV5가 앞섰다. SUV 대비 저렴한 가격도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카고 모델의 경우 PV5의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 후반이다.

특히 이장우 사례처럼 캠핑족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 캠핑 페스티벌에서 일부 특장차업체들은 PV5를 개조한 캠핑카를 다수 전시했다. 평탄화 용품, 차박 키트 등 PV5를 겨냥한 다양한 캠핑용품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캠핑 주제 영상으로 구독자 약 19만명을 보유한 '기쟁니 캠핑' 유튜버가 PV5를 캠핑카로 출고했다는 영상은 조회수 47만회를 기록했다.

'캠핑족' 이장우 "이 차, 예술이야"…SUV보다 인기 높았다 [모빌리티톡]

화성에 전용 공장...지난달 정의선 방문하기도

기아로서도 PV5는 첫 PVB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모델이다. 기아는 경기 화성에 연 25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PBV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를 본격 가동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준공식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기아는 이보플랜트 조성을 위해 총 4조원을 투자했다. 2027년까지 동서 양쪽 공장 및 컨버전 센터 등 PBV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스마트팩토리’ 준공식 참석한 金총리 > 14일 경기 화성 이보(EVO)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청사사진기자단

< ‘현대차그룹 스마트팩토리’ 준공식 참석한 金총리 > 14일 경기 화성 이보(EVO)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청사사진기자단

이보 플랜트 이스트에서는 PV5 버전의 패신저, 카고, 샤시캡, 장애인 이동지원 차량(WAV) 등 연 10만대가 생산된다. 웨스트 공장에서는 2027년 완공 후 대형 PV7을 중심으로 연 15만대를 생산한다. 이외에 PBV 컨버전 센터에서는 오픈 베드, 캠핑카 등 특화 모델 개발 및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를 통해 전동화 시장과 미래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국내 263만대 등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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