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그니처에 ‘색동’ 담았다… 팀홀튼이 선보인 ‘한국식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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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상징적 음료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 색동(色童)에서 영감을 받은 ‘논 오리지널 아이스캡’ 시리즈를 선보인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캐나디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상징적 음료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 색동(色童)에서 영감을 받은 ‘논 오리지널 아이스캡’ 시리즈를 선보인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캐나디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여름시즌을 겨냥한 신메뉴를 공개했다. 팀홀튼의 상징적 음료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 색동(色童)에서 영감을 받은 ‘논 오리지널 아이스캡’ 시리즈다.

이번 신메뉴는 단순한 레시피 변주를 넘어,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문화를 제품 안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토마빙·애망빙·팥빙·흑임자빙·말차빙 등 총 5종으로 구성된 이 음료는, 한국 전통 의복 색동저고리의 화려한 색감을 컵 단면 레이어로 구현했다.

조혜민 팀홀튼코리아 제품개발팀장.

조혜민 팀홀튼코리아 제품개발팀장.

17일 서울 중구 팀홀튼 서소문로점에서 만난 조혜민 팀홀튼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카페 메뉴에서 제조 간편성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면서도 “이번 아이스캡은 색동저고리의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단면 레이어를 상당히 복잡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발 과정에서 20종이 넘는 시제품이 제작됐으며, 더 많은 레이어를 계획했으나 현장 구현 가능성을 고려해 최적의 구성으로 조율했다는 후문이다.

개발 기간도 만만치 않았다. 조혜민 팀장 설명에 따르면 통상 신메뉴 개발에는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만 도넛처럼 유럽에서 원재료를 조달하는 경우엔 재료 수급에만 4개월이 걸려 전체 개발 기간이 10개월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번 아이스캡 시리즈는 약 6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떠먹는 디저트’ 형식으로 풀어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1999년 출시한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를 한국 시장에 맞게 재해석한 것이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로컬 감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팀홀튼은 칠리스푸, 클래식 푸틴 멜트, 과카몰리 오픈토스트 등 푸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팀홀튼은 칠리스푸, 클래식 푸틴 멜트, 과카몰리 오픈토스트 등 푸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함께 선보이는 ‘칠리수프’는 팀홀튼의 캐나다식 컴포트 푸드를 대표하는 메뉴다. 토마토와 비프가 어우러진 진한 풍미에 은은한 매콤함이 특징으로, 사워브레드 슬라이스와 함께 제공된다. 기호에 따라 파스타와 치즈를 추가해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메뉴의 탄생 과정이다. 국내 식품법상 캐나다 본사의 원재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없어, 캐나다 본사 담당 셰프가 한국으로 직접 방문해 레시피를 조율했다. 원재료 사이즈 가이드, 카페 매장 특유의 향과의 충돌 조정 등 세밀한 작업이 약 1년에 걸쳐 이뤄졌다.

이외에도 팀홀튼은 ‘클래식 푸틴 멜트’, ‘과카몰리 오픈토스트’ 등 푸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푸드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여종의 제품수를 확보했다.

핵심은 매장에서 직접 굽고 조리하는 ‘팀스 키친(Tim’s Kitchen)’이다. 오픈 매장 형태로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드문 신선함과 고품질을 확보했다. 조혜민 팀장은 “가공된 완제품을 데우는 게 아니라 직접 조리를 하면서 음식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팀홀튼 하남미사점 전경. 하남미사점은 팀홀튼 브랜드의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캐나다(Vintage Canada)’ 콘셉트를 도입한 매장이다.

팀홀튼 하남미사점 전경. 하남미사점은 팀홀튼 브랜드의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캐나다(Vintage Canada)’ 콘셉트를 도입한 매장이다.

팀홀튼은 공간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캐나다(Vintage Canada)’ 콘셉트를 도입, 캐나다 친구의 집 같은 편안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푸드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카페에서 한 끼’가 가능하려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지난 10일 문을 연 서소문로점도 ’코지(Cozy)한 체류형 인테리어‘를 적용한 매장이다. 3면의 벽과 4개의 기둥을 활용해 독립 좌석 공간을 조성하고 브릭 마감과 손글씨 그래픽으로 빈티지한 캐나다 감성을 살렸다.

지난 2023년 12월 한국에 진출한 팀홀튼은 현재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50개, 2028년까지 15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교대역·서소문로·공평 G1 서울·서초뱅뱅사거리 등 도심 핵심 입지에 4개 매장을 연이어 개점했다. 팀홀튼 관계자는 “도심 거점 확장과 푸드 카테고리 확장을 두 축으로, 한국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팀홀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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