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에는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정보들이 많습니다. 한눈에 보이는 주요 재무지표나 경영성과 외에도 곳곳에 흥미로운 정보들이 숨어 있죠.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공시 속 이야기들을 모아, 간단하지만 맛깔나게 볶아봤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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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 전경.(사진=SK지오센트릭) |
SK이노, 계열사 팔고 합치고 구조조정 가속화
SK이노베이션(096770)이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SK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지분 8.9%를 SK 차이나컴퍼니에 전량 매각했습니다. 두 회사가 모두 홍콩에 위치한다는 점과 사업 목적이 투자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효율화를 위해 매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도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21년 루프에 약 66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는데요. 이후 2023년 5월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울산 재활용 플라스틱 클러스터(ARC) 내 해중합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NICE평가정보, 광고회사 제이브릿지컴퍼니 인수 NICE평가정보(030190)가 광고마케팅사업 강화 차원에서 종합 마케팅 대행사 제이브릿지컴퍼니를 인수했는데요. 인수대금은 148억원입니다.
지난 2014년 7월 설립된 제이브릿지컴퍼니는 로컬 브랜딩과 컨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현재 NICE평가정보는 아인스미디어를 통해 광고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NHN, 미국서 신사업 모색…NHN넥서스 설립 NHN(181710)이 미국 내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컨설팅 업체인 NHN넥서스를 설립했습니다. 사업목적은 컨설팅인데요. 미국 계열사 중 주 사업 목적이 컨설팅이었던 클라우드넥사(CLOUDNEXA)를 지난 2023년 매각한지 약 2년 만의 일인데요.
NHN은 지난 2021년 미국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NHN넥서스가 클라우드에 중점을 두고 신사업 모색에 나설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리는 배경입니다.
한국산업은행, KC코트렐에 매매대금 청구 소송 제기
한국산업은행이 KC코트렐(119650)과 하나은행에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청구금액은 총 61억6400만원으로 지난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약 14.9%에 해당합니다. KC코트렐은 이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