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1일 카페24에 대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즈음해 미리 주가가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패턴이 관찰됐다면서, 이번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도 매수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카페24 주가는 '유튜브 쇼핑' 기능 관련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10월 2만2000원대에서 올 2월 말 장중 6만97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탓인지 올 1분기 호실적에도 이 고점 대비 주가는 약 34%(전날 종가 기준) 밀린 상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했지만 유튜브 쇼핑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1분기 호실적에도 유튜브쇼핑이 아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다는 인상이 주가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튜브쇼핑이라는 중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봤다.
그는 "한국인들의 월평균 유튜브 시청시간은 40시간에 달하고, 구글도 한국 유튜브쇼핑 생태계를 키우려는 의지가 크다"며 "지난달 29일 올리브영을 유튜브쇼핑 제휴 파트너사로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접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카페24 유튜브쇼핑 제휴프로그램 참여 셀러 수와 제품 수도 꾸준한 증가세다"라고 말했다.
이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억원, 1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 43.9%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인 추정치에 근거했는데도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이하까지 밀렸다. 회사가 거래액과 유튜브쇼핑 관련 정보를 제한적으로 소통해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투자기회를 만든다고 본다"며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경우 투자심리가 탄력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별도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