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혼란-부담, 직원들에 전가”
10일 부분파업 앞두고 전선 확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일 성명을 내고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의 1년 만의 퇴사는 회피형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재임 기간 무리한 카카오톡 개편 추진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불거졌음에도 책임 있는 설명 없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다. 노조는 수년간 “심각한 논란과 실패를 남긴 경영진들은 충분한 설명이나 책임 이행 없이 회사를 떠났고, 그 혼란과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며 ‘카카오 공동체 책임경영의 붕괴’라고 질타했다.
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해 왔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0%를 제시한 사측과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가운데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적 경영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회원사에 권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사상 첫 본사 및 연대 파업을 앞두고 카카오 노조가 보상 다툼을 넘어 경영진 책임 문제를 부각시키며 ‘파업’의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한편 카카오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은 양측을 향해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인 만큼 노사 모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합의에 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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