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디지털자산 품은 슈퍼월렛 구축하겠다" [DAIF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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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디지털자산 품은 슈퍼월렛 구축하겠다" [DAIF 2026]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온체인입니다. 가치 있는 모든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는 흐름이 이미 금융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DAIF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온체인 금융을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담을 수 있는 '슈퍼월렛'을 구축해 차세대 금융 플랫폼 경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온체인 혁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분야로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금융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480조원 규모까지 확대됐고, 월간 유통량은 1000조원을 넘어섰다"며 "2021년 가상자산 호황기를 제외하더라도 시장 회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높은 활용도에도 주목했다. 신 대표는 "2024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을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환산하면 미국은 1.1, 한국은 3.2를 기록했다"며 "베네수엘라나 우크라이나 같은 특수한 신흥국을 제외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토큰화 역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록은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한 비들(BUIDL)을 출시해 다른 금융상품의 담보와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토큰화 자산이 기존 금융시장 안에서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텔레그램 지갑을 통해 토큰화된 주식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기업들도 기존 금융망과 블록체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금융사들의 인프라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 대표는 "비자, 마스터카드, 씨티은행, 서클 등 주요 금융사들이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슈퍼월렛'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디지털자산 품은 슈퍼월렛 구축하겠다" [DAIF 2026]

그는 "4000만명이 사용하는 송금·결제·금융 서비스를 스테이블코인과 연결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의식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톡에 내장된 카카오페이 월렛을 중심으로 접근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존 금융회사 및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연동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신 대표는 두나무의 '기와체인'과 해시드오픈파이낸스의 '마루체인'을 국내 대표 블록체인 인프라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도 글로벌 인프라 경쟁력을 충분히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온체인 금융의 완전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금융에 접목하는 만큼 안정성과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등 제도 마련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관련 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곧 탄탄한 사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산 토큰화를 얼마나 빠르게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느냐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오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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