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일 파업 나서… 성과급-고용안정 놓고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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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파업 투쟁에 돌입한 카카오노동조합이 ‘로그오프 데이’(로그아웃 데이)라는 이름으로 전일 파업에 나선 2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의 모습.  2026.6.29. 뉴스1

창사 이래 첫 파업 투쟁에 돌입한 카카오노동조합이 ‘로그오프 데이’(로그아웃 데이)라는 이름으로 전일 파업에 나선 2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의 모습. 2026.6.29. 뉴스1
성과급과 고용 안정을 둘러싼 카카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카카오 노조가 29일 두 번째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달 10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반일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하는 전일 파업을 진행했다.

29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이번 2차 파업에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 약 2100명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연차나 정해진 근무시간 초과 시 부여되는 오프를 사용해 하루 동안 업무를 중단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했다. 1차 반일 파업 당시 약 1500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참여 규모가 더 확대됐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시스템상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같은 근무 환경에서의 휴가자 수 등을 고려하면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약 8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사는 5월 단체협약 교섭 결렬 이후 두 달 넘게 성과급과 고용안정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3~14% 수준인 1000만 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과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열사 매각과 분사,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안정 문제도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이다. 노조는 최근 이어진 계열사 재편으로 고용 불안이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29일 이후 대응 방안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됐다. 노조가 두 번째 집단행동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할 만한 서비스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운영 시스템이 상당 부분 자동화돼 있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갖춘 IT 서비스 특성상 하루 동안 일부 인력이 빠져도 서비스에는 큰 영향이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예기치 않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서비스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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