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쟁 해소” 개입 시사
26일 더힌두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카슈미르 국경지대에서 양국이 교전을 벌여 최근 3일 연속 대립을 이어갔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이 먼저 소총 사격을 벌여 대응했다”고 주장했으나 파키스탄은 부인하고 있다. 3일간의 교전에 따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희생자들에게 반드시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며 파키스탄을 거듭 압박했다.
앞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대표 관광지인 파할감 인근 바이사란 초원에서 관광객 대상 총격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와 연관된 현지 반군 ‘저항전선(TRF)’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즉각 파키스탄 배후설을 제기한 인도는 이후 양국 간의 물 공유 조약 효력을 중단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두 나라는 각각 자국 내 상대방 국민을 추방하며 대립하고 있다.한편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테러에 대한 중립적인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갈등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4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분쟁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될 것”이라며 개입할 뜻을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