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슈랑스 50%룰 풀자…'KB국민·우리·비씨', 특정 보험사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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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보험상품 판매비중 규제가 완화된 후 일부 카드사에서 개별 보험사의 판매 비중이 기존 상한인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간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슈랑스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명보험은 2개 카드사, 손해보험은 3개 카드사에서 특정 보험사의 판매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개별 보험사 판매비중이 완화된 지 3개월 만에 일부 카드사에서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4월 말 신용카드사가 전화영업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개별 기업의 상품의 모집비율을 최대 50%로 제한하던 규제를 75%로 확대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단, 카드사와 계열사 관계에 있는 보험사 상품은 50% 이내에서 모집해야 한다.

생명보험 판매에서는 KB국민카드, 우리카드에서 판매비중 확대가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라이나생명을, 우리카드는 AIA생명에서 판매를 늘렸다. KB국민카드는 라이나생명(55.3%), AIA생명(31.0%), 신한라이프(9.8%), 동양생명(4.0%) 순으로 판매했고, 우리카드는 AIA생명(59.2%), 동양생명(37.4%), 라이나생명(3.4%)을 모집했다.

손해보험은 KB국민·우리·비씨카드에서 판매를 늘렸다. KB국민카드는 AIG손해보험(50.2%), 라이나손해보험(27.1%), AXA손해보험(22.7%), KB손해보험(0.9%)을 모집했다. 우리카드는 AIG손해보험(63.9%), 라이나손해보험(20.7%), AXA손해보험(15.4%)을 판매했다. 비씨카드는 AIG손해보험(65.4%), 라이나손해보험(24.5%)을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특히 라이나생명, AIA생명, AIG손해보험 등 외국계 보험사의 판매에 집중됐다.

일부 보험사의 판매가 확대됐지만 전체 카드슈랑스 시장 확대를 모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7월 전업카드사 8곳의 카드슈랑스의 규모는 약 116억원으로 이같은 증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 판매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카드슈랑스 사업이 성행하던 2012년 시장규모(약 1조5000억원)의 75분의 1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 판매비중 규제가 완화됐지만, 기본적으로 카드사를 통해 보험을 신청하는 수요가 많지 않아 시장이 크게 커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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