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환전 필요없다…시중은행도 ‘해외 앱 결제’ 뛰어들어

3 days ago 11

올해 3월 중국 칭다오로 여행을 떠난 직장인 손유빈 씨(30)는 미리 10만 원어치 위안화를 환전해 갔지만 그대로 들고 돌아왔다. 현지에서 모든 소비를 QR결제로 했기 때문이다. 손 씨는 “해안가에서 비둘기 모이를 파는 허름한 노점상도 앞에 QR코드를 붙여두고 현금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실물카드를 발급 받거나 미리 환전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경을 넘어도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해외 앱 결제’가 일상화되고 있다. 핀테크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며 치열한 여행금융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카드·환전·현지 앱 없는 ‘3無 금융’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 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28 우리은행 제공 28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유효 가입자 3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월렛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모바일 신분증 등을 담을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충전식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은 삼성월렛 머니의 결제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넓혔다. 월렛 이용자들은 중국에서 위챗페이 QR결제를 할 수 있다. 북미, 유럽, 일본 등 마스터카드 결제망이 연결된 210개국 가맹점 약 1억5000만 곳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여행을 앞두고 트래블카드를 발급받거나 현지 앱을 깔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넣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앴다는 설명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해외 간편결제는 디지털 기술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사들이 선점하던 영역이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중 처음으로 해외 결제에 NFC 결제를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QR이나 바코드 없이도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도 세계 72개국에서 해외 QR결제를 지원하고 있다.최근에는 시중은행이 잇따라 해외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B국민은행도 ‘KB스타뱅킹’을 통한 QR결제 서비스를 일본·태국·베트남 등 12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금융결제원 인프라를 토대로 인도네시아로 QR결제 영토를 넓혔다. 하나은행도 자회사를 통해 중국 내 QR결제 범위를 확대했다.●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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