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망, 10명 실종
심해잠수사 투입 고려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의 실종 선원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12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금성호 실종 수색 5일차 주간 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수색에는 함선 39척(해경24척·관공선 9척·해군 4척·민간 2척)이 투입되고 해군 수중무인탐사기(ROV)가 4회에 걸쳐 수중 수색에 나선다.
군경 항공기 10대가 가로 약 69㎞, 세로 약 37㎞에 걸쳐 해상 수색을 진행한다. 해경과 소방, 해병9여단 측 560여명은 해안가 수색을 전개한다.해경은 이날 제주 한림항에 대기 중인 민간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해군 ROV와 동시에 수색 작업이 불가능한 탓에 ROV가 철수하는 대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경과 해군은 전날 밤 사고 해역에서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금성호 침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4명이며, 10명의 선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시각 첫 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급작스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존 선원 등 진술에 따르면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인 135금성호는 사고 당시 3~5회 작업할 양을 한번에 어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양망으로 평소 작업양의 수 배에 이르는 고등어를 잡은 것이다.
해경은 금성호가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과정에 어획량이 영향을 줬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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