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등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세 편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19일부터 관객을 만나는 뮤지컬 ‘원스’는 테마곡 ‘Falling Slowly’로 잘 알려진 동명 멜로 영화(2007년)가 원작이다. 2012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작품으로 국내에선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재공연이다.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피아노를 좋아하는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출연진이 악기를 손수 연주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시카고’ 등을 만든 신시컴퍼니가 제작했다.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2019년·사진)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로 재탄생했다.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팔순의 나이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쓰기 시작하면서 삶의 재미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 경북 칠곡군의 문해 학교에 다니는 할머니들이 쓴 시를 넘버로 재창작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만들었다. 다음 달 11∼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배우 이병헌, 수애 주연의 멜로 영화 ‘그해 여름’(2006년)도 창작 뮤지컬로 초연된다. 1969년 여름, 농활을 떠난 법대생 ‘석영’이 비밀을 감춘 사서 ‘정인’을 만나면서 겪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다. 스윙, 올드팝 등 1930, 40년대 유행한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넘버들로 가득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이달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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