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송계 핵심 인사들도 움직인다…박선원 이어 김영호 최고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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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송계 핵심 인사들도 움직인다…박선원 이어 김영호 최고위 출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력 지형을 둘러싼 계파 간 세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당대표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사진)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온 이른바 친송(친송영길) 핵심 인사들이 잇달아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3선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갈등을 종식하고 민주당의 통합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국정원 차장 출신의 국방·안보 전문가인 초선 박선원 의원이 “위기에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친송계 주자가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조만간 송 의원과 가까운 재선 민병덕 의원도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이들의 연쇄 출마를 두고 송 의원의 당 대표 가도와 보조를 맞출 ‘전략적 전면 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박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 의원과 두루 친분이 있다며 특정 주자와의 연대설에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송 의원의 민주당 대표 시절(2021~2022년)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 의원은 연세대 동문이자 송 의원의 인천시장 시절 국제협력·투자유치특별보좌관을 맡은 핵심 측근이다. 당내에서 이들이 송 의원과 “각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의 선제 도전장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정 전 대표 중심의 친청계(친정청래계), 송 의원을 축으로 한 친송계, 김 총리와 가까운 친석계(친김민석계) 주자들 간 최고위 진입 경쟁으로 치열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현재 친청계에서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석계로는 이건태·정진욱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총리와 송 의원의 연대설이 나오는 만큼 비정청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 펼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우군이 될 최고위원이 얼마나 많이 함께 당선되는지가 지도부 의사결정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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