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최대 장점으로 “시대 정신을 빨리 잘 읽는다”며 “이번에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김혜경 여사가 직접 운전하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시민 여러분 국회의사당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국회를 에워쌌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 본청에 들어간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순발력도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축적된 내공의 결과물이 아닌가”라며 “지금 어느 정치인들보다도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김문수 후보나 한덕수 전 총리나 똑같은 사람이고 둘 다 ‘윤석열 아바타’”이라며 “두 사람의 단일화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개헌을 고리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까지 포함한 빅텐트 논의에 대해서도 “흘러간 분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는 것”이라며 “구 정치인들의 노욕 또는 권력 다툼의 이합집산의 모습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재명 후보의 최대 장점은 뭔가.
“최고의 장점은 시대 정신을 빨리 잘 읽는다. 사실 지난 박근혜 탄핵 때도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을 가장 먼저 외친 정치인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죠. 그때 제가 초선 의원이었는데 당도 탄핵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광장으로 나가야 되는지, 나가지 말아야 되는지 망설이고 좀 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 그때 (이 후보가) 가장 먼저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을 외치면서 좀 더 정치적으로 각인된 그런 모습을 띤 거죠. 이번에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김혜경 여사가 직접 운전하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시민 여러분 국회의사당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유튜브를 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국회를 에워쌌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국회 본청에 들어간 거 아니겠습니까? 순발력도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축적된 내공의 결과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또 이번에도 성장 또 중도 보수 이런 큰 굵직한 주제를 끄집어냈잖아요. 사실 일반 다른 국회의원들이 끄집어냈으면 여러 논란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그런 신뢰와 믿음 속에서 그리고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 그리고 이제 대권 삼수 아니겠습니까? 그런 모든 정치적인 역량의 배경을 믿고 우리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도 이재명 대표가 내세우는 중도 보수로 그리고 성장 담론, 이것이 이것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 라고 일단 긍정적 시각에서 접근한 거 아니겠습니까? 안 그러면 당내 노선 투쟁이 아마 엄청났을 겁니다. 어떤 고비 고비마다 그동안에 쌓아온 내공에 축적된 결과물을 잘 표현하고 그것을 지지자들이나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설명을 잘하고 그것을 하나의 에너지로 만들어 나가는 힘 이런 것들을 좀 갖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어느 정치인들보다도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
“이재명 후보가 정말로 이 주변 변두리에서 정치를 시작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학생 운동권도 아니었고요. 변호사 출신으로서 대한민국의 인권과 그다음에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 이런 것들이 발로가 돼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고, 시민단체 활동도 성남에서 시민 운동을 한 거죠. 그래서 파크뷰 불법 특혜 분양 이런 부분에서도 용기 있게 나섰고, 그리고 이 기존의 전통적 정치 인문 과정이 아닌 혼자 열심히 지역에서 시민들과의 교류와 실문 운동을 통해서 역량을 보여왔던 거 아니겠어요?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어서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건 사실이죠. 어떻게 보면 그런 게 없었더라면 과연 센터로 들어올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의 행보는 좀 다를 수 있고 그 과정에 약간의 거칠고 불편하고 기존의 정치 문법과 다른 행동 양태들이 있어 왔던 거고, 그것들이 기존의 언론과 정치권의 눈으로 봤을 때는 ‘뭐 저래’ 이럴 수 있는 거죠. 저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금의 이재명을 낳게 된 소중한 또 배경이다라는 생각도 들어요.”
“2002, 2003년경 처음 만났고 2010년 성남시장 선거 앞두고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고 해서 본격적으로 정치 같이 했다. 그때도 이 후보 열정은 대단했죠. 그리고 이제 뭘 하겠다는 눈빛 열정과 눈빛 이런 거는 지금이나 같고 아무래도 뭐 이 접근하는 과정이 그냥 뭐 동네 친구, 동네 형 스타일이죠.(웃음)”―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나 한덕수 전 총리나 똑같은 사람 아니에요? 둘 다 ‘윤석열 아바타’고 사실 뭐 김문수는 전광훈 아바타라고도 욕을 많이 먹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난 두 사람의 단일화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과거에 보면 3당 합당도 있었고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도 있었고 DJP 연합도 있었고 윤석열과 안철수 이준석 이런 분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다 나름대로 지향과 정책의 방향이라든지 그다음에 지역적 기반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달랐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단일화하면은 약간의 시너지도 있는 거고 이런 건데 김문수하고 한덕수가 똑같이 윤석열 정부의 장관이고 국무총리고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해서 다 그냥 예스맨으로 그동안에 일했다는 거는 다 드러난 사실이고, 전혀 시너지가 날 수 없는, 두 사람이. 다른 건 그거밖에 없어요. 무소속이고 국민의힘 후보다. 그거 말고는 뭐가 다르죠? 시너지가 안 날 것이다.”
―두 분 중에 한 분으로 단일화가 되고 거기에 개헌을 고리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하고 이제 이낙연 전 총리까지 포함한 빅텐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파장은 없다고 보나. 한 전 총리는 어제 손학규 전 대표와 만나기도 했다.
“다 흘러간 분들 모여서 장기를 둔들 그 장기판을 이기겠어요. 그러니까 구시대 정치의 문법인데 지금은 세상이 워낙 빨리 변하고 있잖아요. 이 세상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정치를 통해서 어떻게 그 변화를 견인해내든지 최대한 빨리 따라가든지 해서 세계적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우리 국민들의 힘듦과 아픔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단위들이 모여야 플러스가 되죠. 국민들한테 실질적으로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결국에는 구 정치인들의 노욕 또는 권력 다툼의 이합집산의 모습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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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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