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위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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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는 지난해 11월 박정식 의원(아산3·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유치 건의안’을 채택하며 충남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의회는 지난해 11월 박정식 의원(아산3·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유치 건의안’을 채택하며 충남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남도가 도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일시 중단됐던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이 최근 재추진되자, 도는 최종 후보지에 선정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0일 충남도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타당성 분석 및 사업방식’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경찰은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의 시설 노후화 및 수용 인원 한계, 신입경찰 교육시설 확충 등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해 47개의 지자체로부터 유치 희망 의사를 접수한 뒤 1차 평가를 거쳐 충남 예산·아산, 전북 남원 등 세 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최종 부지는 지난해 11월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청이 비용대비 편익 분석(B/C) 등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겠다며 올해로 연기했다. 이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본격화 되자, 최종 후보지에 든 지자체들도 바빠졌다.

예산군은 지난해부터 국회 토론회 마련, 범군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서명 운동 등을 펼친데 이어 최근 유치 당위성과 발전 방향 등의 내용을 담기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아산시도 지난달 1억2000만 원을 투입해 제2경찰학교 유치를 위한 기초 자료와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타당성을 도출하고 있다.

충남도의회에서도 “제2중앙경찰학교의 최적지는 충남”이라며 충남지역 설립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충남에는 경찰대와 수사연수원 경찰인재개발원이 위치하는 등 이른바 경찰타운이 조성돼 있다는 점과 고등교육시설 밀집, 우수한 교통 접근성 등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에서도 공공기관 유치라는 명목 아래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정책 토론이나 결의대회 등 대외 활동을 해왔던 것에 이어, 이번주부터 제2중경 충남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 제작 등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충남에 제2 중경이 건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경찰 인력 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기관이다. 한 해 5000명이 넘는 신임 경찰관이 교육받게 돼 선정된 지역에는 큰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최종 후보지는 비용편익 분석 용역 이후 오는 10월경 결정될 예정이다.한편 제2중앙경찰학교 신설은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들끓고 있는 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우리동네 공약’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 지역으로 아산과 남원 두 곳을 동시에 명시하면서다. 경쟁 대선 후보들은 양다리 공약이라는 비판을 냈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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