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군행, '타율 0.400' 롯데 포수-'ERA 1.89' LG 투수는 왜 1군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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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박재엽이 18일 한화전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7월을 앞둔 야구가 없는 월요일. 무려 8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은 확연한 부진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이동도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1군에서 말소된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LG 트윈스 투수 이우찬(33)과 내야수 김민수(27), 롯데 자이언츠 포수 박재엽(19), KT 위즈 외야수 안치영(27),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24)와 내야수 양우현(25),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선우(19),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양현종(19)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모든 구단이 반환점을 돌아 80경기 가량을 치른 가운데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7월 남은 경기에서 전력투구가 필요한 시점. 선수단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체로는 납득이 가는 결정이다. LG 김민수는 타율 0.182(11타수 2안타), KT 안치영(14타수 무안타)과 삼성 양우현(2타수 무안타)은 아직 안타가 없고 고졸 루키인 두산 이선우(타율 0.200)와 키움 양현종(0.100) 또한 1군에 머물기엔 아직 부족함이 크다는 걸 확인했다. 삼성 황동재는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ERA) 7.45로 흔들려 2군에서 문제를 보완할 전망이다.

다만 LG 이우찬과 롯데 박재엽은 다소 상황이다. 다르다. 이우찬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ERA 1.89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 피안타율도 0.186으로 좀처럼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다.


박재엽(왼쪽)이 홈런을 치고 유재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2군에 다녀온 이우찬은 지난 25일 1군에 콜업된 뒤 2경기만 던지고 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⅓이닝씩을 던지며 자책점은 없었으나 내용이 좋지 않았다. KIA전 7-7로 맞선 6회초 1사 1,3루에 등판한 이우찬은 피치클락 위반을 포함해 볼넷을 허용한 뒤 오선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석환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9일 경기에서도 2-6으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폭투와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사실상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KIA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이틀 연속 모두 2점을 내주는 결과를 만들었지만 승계 주자만을 홈으로 보내며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 입장에선 수치와 무관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판단해 2군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롯데 박재엽은 수차례 1·2군을 오가면서도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17일 콜업 후 5경기에 나선 박재엽은 홈런 포함 타율 0.375(8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0.800, OPS(출루율+장타율) 1.300, 득점권 타율도 0.333.

집중조명을 받았고 사령탑으로부터도 극찬을 받아냈으나 최근 4경기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가능성을 남겨두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타율도 0.301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퓨처스에서 더 보완한 뒤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시즌 후반 팀에 힘을 보탤 것을 기대케 한다.

LG 이우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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