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과 EPL 호령했던 슈퍼스타, '음주운전 검사 거부' 파문 "지옥 같은 시간 보내..." 황당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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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 체포 소식. /사진=영국 더 선 갈무리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주름잡으며 손흥민(LAFC) 등과 함께 리그 최고의 날개로 명성을 떨쳤던 슈퍼스타의 추락이다. 라힘 스털링(32·페예노르트)이 약물 운전 및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켜 현지 경찰에 전격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털링이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털링은 현지시각으로 목요일 오전 9시 직전 고속도로 IC 인근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몰고 가다 도로 장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장벽과 충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른 차량은 연루되지 않았고 부상자도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32세 운전자(스털링)가 약물 복용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부적합한 상태였던 혐의, 위험 운전 혐의, 약물 소지 혐의, 음주 및 약물 측정 거부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스털링은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EPL 통산 396경기에 출전해 123골 75도움을 올리며 특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스털링의 몰락에 현지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리버풀에서 10대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4차례의 리그 우승과 FA컵 등 총 10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그의 커리어는 지난 2022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시점부터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다.


운전 중인 라힘 스털링.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엔소 마레스카 전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스털링은 1군 팀과 격리된 채 6개월 이상 홀로 훈련을 소화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2024~2025 아스널로 임대 이적을 떠났으나 이마저도 완전히 실패로 끝났고, 결국 몇 달 전 첼시와 계약이 강제로 해지되기도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스털링은 지난 2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락세를 뒤집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네덜란드 무대에서도 리그 8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고, 설상가상으로 최악의 범죄 혐의까지 확정되며 선수 생명 자체가 끝날 위기에 직면했다.

스털링의 측근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스털링은 지난 2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더불어 측근은 "그가 받아온 심리적 압박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철저히 고립된 채 공을 잡는 순간부터 무능한 실패자이자 끝난 선수라는 조롱과 야유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털링이 네덜란드로 떠난 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고 세상의 시선에서 도망치기 위함이었지만, 부정적인 시선은 끝내 그를 따라다녔다. 이번 사건은 그가 보낸 극심하게 힘들었던 2년의 세월을 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드리블하는 스털링.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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