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키(왼쪽)와 김민재가 연습 중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이토 히로키(26)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 전문 '트리부나'는 2일(한국시간) "이토가 올해(2025년) 내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토는 뮌헨에서 세 번째 중족골 부상을 당했다. 회복 자체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라며 "센터백 자원 에릭 다이어가 올 여름 AS모나코로 이적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뮌헨은 센터백 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토는 지난 3월 29일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부상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건 같은 부위를 계속 다친다는 것이다.
앞서 이토는 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첫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7월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 중 중족골 골절로 쓰러졌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이후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 부위의 통증으로 그해 11월 2차 수술을 받은 것이다.
약 7개월의 재활을 거친 이토는 지난 2월 13일 셀틱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지만 또 다시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올 시즌 이토는 공식전 7경기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
인터뷰 중인 이토 히로키의 모습.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매체는 "이토는 계속 같은 곳을 다치고 있다.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올해 복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을 급하게 보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이토는 올 시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영입 1호 선수다. 그는 지난 2021년 J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하면서 유럽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 31경기를 뛰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2~2023시즌에도 37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아시안컵 출전으로 슈투트가르트 이적 후 가장 적은 29경기를 소화했다.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이토 히로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