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인터뷰’ 이정후 “몸 100%, 포스트시즌 나가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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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안 다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다. 메이저리그(MLB) 2년차 시즌을 앞둔 그는 현지 적응을 마친 뒤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팀 훈련에 돌입한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무대인 MLB에 입성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2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첫 시즌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 적응을 어느 정도 마친 지난해 5월 13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라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MLB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정후는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구단(샌프란시스코)에서 운동 스케줄과 소속 트레이너를 파견해줘 국내에서 수월하게 훈련했다. 현재 몸 상태는 100%”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 훈련을 안 한지 오래 됐다. 그래서 오늘(13일) 출국하기로 했다. 팀 스프링캠프는 25일부터 합류한다. 그 전에는 키움 히어로즈 선발대와 같이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대략적인 훈련 스케줄을 공개했다. 

새 시즌 반등을 노려야 하는 만큼, 쏠리는 기대감과 부담감은 크다. 하지만 이정후는 오히려 데뷔를 앞뒀을 때보다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갔으니까 자신감만 있었다”며 “지금은 자신감과 함께 설렘도 있다. 차분하게 미국을 가는 상황이니까 마음가짐이 오히려 더 좋다”고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는 새 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을 꼽았다. 이정후는 “안 다치고 한 시즌을 최대한 많이 뛰는 게 목표다. 최근 2년 동안 계속 다쳐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많이 뛰고 팀도 좋은 순위를 마크해 PS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항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동행했다. 이정후는 “아버지께서 ‘다치지만 말자’라고 하셨다. 다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작년에 아쉬웠던 만큼 절치부심해서 올해에는 정말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출국 현장에 나와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절친 김혜성(26·LA 다저스)와 MLB 무대에서 라이벌전을 펼친다. 김혜성은 LA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속 연락했고, 마지막 결정을 하기 전에도 연락했다. 좋은 팀과 좋은 계약해 친구로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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