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알못’ SON 선배 등장…토트넘 베스트11 ‘손흥민 제외’ → “내 친구가 더 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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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토트넘 역대 베스트11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대신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에런 레넌을 선정했다. 현지 언론들이 이를 주목하며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데포와의 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데포는 과거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 자신이 뛰었던 토트넘과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을 비교하며 각 포지션별로 더 나은 선수를 선정했다.

데포의 선택은 이렇다. 공격수에는 자신을 포함해 레넌, 가레스 베일, 미드필더에는 니코 크라니차르, 루카 모드리치, 윌슨 팔라시오스, 수비에는 베누아 아수에코토, 레들리 킹, 미키 판더펜, 카일 워커, 골키퍼에는 에우렐류 고메스를 선정했다.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 사진=AFPBBNews=News1

저메인 데포, 사진=ⓒAFPBBNews = News1

저메인 데포, 사진=ⓒAFPBBNews = News1

데포는 중앙 수비수 판더펜을 제외하면 자신과 함께 합을 맞췄던 선수들을 대거 선택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부진의 고리를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는 영향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을 제외했다는 점은 의아하다.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는 448경기 173골 9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적 첫 해 프리미어리그 적응 문제를 보였으나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날아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레 알리(코모1907),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DESK라인’을 형성해 토트넘의 전성기를 보내며 2016-17시즌 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기록했다.

이후 케인과는 ‘손-케 듀오’로 활약하며 팀의 부진에도 최고의 공격 듀오로서 제 몫을 다했고,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저메인 데포사진=ⓒAFPBBNews = News1

저메인 데포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손흥민은 구단 역대 기록 또한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11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골 4위이며, 95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다수의 경기에 나서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5위에 랭크돼 있다. 1~4위가 모두 은퇴 선수다. 현역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경기를 토트넘에서 소화 중이다.

데포가 손흥민을 베스트11에서 제외하자 현지 매체들이 이를 지적했다. 영국 ‘TBR풋볼’은 “데포가 손흥민보다 레넌을 토트넘에서 더 뛰어난 윙어로 선택했다”라며 “토트넘은 수년 동안 좋은 윙어를 보유해 왔다. 하지만 데포는 손흥민과 레넌 중에 레넌을 선택했다. 레넌은 당해 최고의 선수였다. 하지만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선택이다. 기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올 시즌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은 비록 아니지만 레넌이 토트넘에서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세우고 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 웹’ 또한 “데포의 베스트11에서 가장 논라은 손흥민을 대신해서 레넌을 넣은 것이다. 데포가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지금 토트넘 선수들이 그보다 뛰어난 선수가 없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 손흥민은 어떤 시대의 토트넘 선수들과 비교하더라도 베스트11에 들어갈 선수다. 데포가 전 동료에 대한 애정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을 대신해 레넌을 선호할 팬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런 레넌. 사진=ⓒAFPBBNews = News1

에런 레넌. 사진=ⓒAFPBBNews = News1

에런 레넌. 사진=ⓒAFPBBNews = News1

에런 레넌. 사진=ⓒAFPBBNews = News1

레넌은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공격수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364경기 30골 76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자주 차출될 정도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베일과 함께 토트넘의 측면을 책임지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과 비교했을 때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모든 기록을 물론, 레넌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이에 비해 손흥민은 토트넘 전체 역사에서 이름이 오를 선수다. 현지 매체 또한 이를 짚으며 “데포가 손흥민에게 엄격한 기준을 내세웠지만, 현재 손흥민을 비난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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