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해체vs감독 잘라라" 中 전례 없던 분열, 희망마저 없다... '예선 탈락 직전' 월드컵 희망 고문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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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중국팬들. /AFPBBNews=뉴스1

국가대표팀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축구협회와 감독,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은 분위기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31일(한국시간)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의 중국 대표팀은 중국축구협회(CFA)에 보고될 것"이라며 "6월 A매치가 그의 경질 여부를 가를 수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진출을 위해 3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심지어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를 위해 2주간 중동 전지훈련도 진행했지만, 0-1로 패하며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25일 자국에서 열린 호주와 예선 8차전에서도 0-2로 무기력하게 지며 2승 6패 C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 코앞까지 추락했다.

이미 중국은 월드컵 예선 탈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소후닷컴'에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더는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당장 사퇴하라", "당장 감독을 잘라라, 도대체 왜 경질 소식이 없는 것인가", "만약 그가 서아시아 지역 감독이었으면 이미 오래전에 해고됐을 것"이라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 대표팀 경기 패배 후. /AFPBBNews=뉴스1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시나스포츠'의 중국 누리꾼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의 눈초리가 거세지고 있다. "CFA는 그냥 해체하라", "형편없는 감독이 문제다", "선수들의 연봉은 쓸데없이 너무 높다", "이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등 맹렬한 비판이 쏟아지는 수준이다.

중국은 3월 A매치 경기에 사활을 걸고도 초라한 결과를 냈다. 심지어 아시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브라질 태생의 세르지뉴(베이징 궈안)을 귀화 선수로 합류시켰지만,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꿈꿨던 중국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기 직전이다. 이미 3차 예선서 월드컵 직행은 실패했고, 4위 안에 들어 아시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노리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가시밭길을 헤쳐 북중미월드컵으로 갈 희망은 이미 접은 듯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중국은 자국 리그 중단까지 감행하며 월드컵 본선행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팬과 미디어는 CFA에 맹비난을 퍼부으며 화풀이를 하고 있다.

잭슨 어바인(오른쪽)의 슈팅이 중국의 골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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