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자국 국민들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언급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15일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나온 메시의 인터뷰였다.
메시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대신 오랜 경기 침체에 신음하는 자국 국민들을 먼저 위로했다. 메시는 “많은 이들이 일자리가 없고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 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잠시 동안일지라도 이런 큰 기쁨을 국민들께 선물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상징하는 관용구인 “월말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표현까지 직접 쓰며 서민들의 현실에 깊이 공감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이 발언에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경제 개혁 성과를 자평해 오던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즉각 “국민들이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다는 메시의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식 반박했다. 이어 밀레이 대통령까지 직접 라디오에 출연해 메시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며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비판을 쏟아냈다.
밀레이 정부는 고강도 긴축 정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경제성장률 4.4%를 달성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를 개선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월드컵 통산 네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 영웅 메시의 순수한 위로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 밖은 정치적 쟁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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