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문화체육부관광부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생활체육지도자 기본급 인상 예산 18억 원이 1일 반영됐다.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관련 예산이 국가 예산에 공식 반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해 발로 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진 의원은 명절상여금, 복지포인트, 식대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해 총 52억 원 규모의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다. 이번 예산엔 이 중 기본급 인상분 18억 원이 우선 수용된 것이다. 해당 예산은 국비 18억 원에 지방비 매칭(50%)이 더해져 총 36억 원 규모로 편성될 예정이다.
진 의원은 지난 3개월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지방체육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고, 지난달 18일에는 국회에서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정책 세미나'를 열고 여야 의원들과 전문가, 지도자 당사자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진 의원은 "전국 약 2800여 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약 12%의 기본급 인상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예산 전액이 반영되진 않았지만, 기본급 인상 예산이 정부안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체육계에겐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체육계 내부에서도 이번 예산 반영을 두고 "항상 예산의 뒷순위에 밀려 있던 체육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진 의원은 "앞으로도 생활체육지도자 수당 체계 확립과 호봉제 도입 등 중장기 제도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