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순수예술과 관객을 연결하는 메신저가 되겠습니다.”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 무용수 최호종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 위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엠넷의 무용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무용수 최호종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공연예술 지원사업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홍보대사로 나선다.
최호종은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가로 참여했던 ‘창작산실’의 홍보대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제안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호종은 2020 창작산실 선정작인 휴먼스탕스의 무용극 ‘돌’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그는 “‘창작산실’은 창작자에게는 좋은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무용극 ‘돌’ 또한 ‘창작산실’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에 그 이후에도 많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무용수로서도 ‘창작산실’에 선정된 작품에 출연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창작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고통을 잊고 몰입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며 “창작산실을 찾아줄 관객에게는 감사를 전하고 싶고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신작을 올릴 예술가들도 함께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병국 예술위원장은 “한국은 어릴 때부터 순수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다 보니 순수예술에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며 “최호종처럼 팬덤이 있는 이들이 전면에 나선다면 순수예술도 대중적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최호종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창작산실은 믿고 볼 수 있는 신뢰도 있는 작품들이 켜켜이 쌓여 17년간 320여 편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들이 한국 문화예술의 기반을 다지면서 문화강국의 기초가 됐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예술위는 예술가의 창작 활동과 국민의 문화 향유를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무용수 최호종(왼쪽),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창작뮤지컬·무용·음악·창작오페라·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6개 장르 31개 작품(연극 7편·창작뮤지컬 7편·무용 7편·음악 2편·창작오페라 3편·전통예술 5편)을 내년 1~3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20여 개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올해는 드라마 ‘정년이’로 관심을 받은 여성국극 소재 연극 ‘벼개가 된 사나히’,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와이즈발레단과 안무가 김성민의 ‘갓세렝게티’,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창작오페라 ‘윙키’ 등이 선정됐다. 창작산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