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표 아닌 데뷔 초 성장 지표” 빨라진 K팝 ‘돔 입성’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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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팀 사진제공 | YX 레이블즈 [스포츠동아 박현빈 기자] 이제는 신인의 성장 지표다. 케이(K)팝 아티스트들의 ‘돔 입성’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돔은 덮개가 있는 대형 경기장을 뜻하는 말. 과거 일본 활동의 최종 목표처럼 여겨졌던 돔 공연이 이제는 데뷔 초반 성장 지표로 자리 잡아 눈길을 끈다. 하이브의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이 대표적이다. 앤팀이 9월 5일과 6일 이틀간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월드투어 ‘블레이즈 더 웨이’를 연다. 데뷔 3년 9개월 만에 돔 입성에 성공했다. 10월에는 케이팝 공연의 성지로 꼽히는 케이스포 돔 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한일 양국에서 돔급 공연장을 잇달아 채우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동방신기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케이팝 아티스트에게 일본의 돔은 현지 활동의 ‘최종 관문’으로 통했다. 2세대 대표 주자인 동방신기는 2003년 한국 데뷔 후 5년 7개월 만인 2009년 도쿄돔에 입성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꾸준한 활동을 통해 얻은 결과였다.블랙핑크(위쪽)·트와이스 사진제공 | YG 엔터테인먼트·JYP 엔터테인먼트3세대 이후 돔 정복의 시계는 빨라지기 시작했다. 트와이스는 2015년 데뷔 후 3년 5개월 만에 도쿄돔 무대에 올랐고, 블랙핑크는 2년 4개월 만에 교세라돔 공연을 성사했다. 엔하이픈·에스파·뉴진스(위부터) 사진제공 | 빌리프랩(하이브)·SM엔터테인먼트·어도어(하이브) 4세대 이후에는 그야말로 속도전 양상을 띠었다.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 데뷔 후 2년 2개월 만인 2023년 1월 교세라돔에서 첫 돔 공연을 펼쳤고, 에스파는 데뷔 2년 9개월 만에 도쿄돔을 밟으며 해외 아티스트 최단기간 입성 기록을 세웠다. 뉴진스 역시 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 단독 팬미팅을 전석 매진시켰다. 일본 돔 입성 속도가 빨라진 배경에는 현지 시장 진출 방식의 변화에 있다. 과거에는 국내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일본 데뷔, 현지 프로모션, 소규모 공연와 아레나 투어를 거쳐 마침내 돔으로 향하는 계단식 성장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 그룹들은 데뷔 초부터 일본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설정하고, 현지 음반 판매와 대형 투어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를 취한다.박현빈 기자 bakhb9@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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