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성적→극적 반전’ 고조되는 토트넘·맨유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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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꿈을 꾼다.

도미닉 솔란케(토트넘)가 득점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사진=AFPBB NEWS

먼저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바닥을 치고 있다. 11승 4무 19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순위로는 강등 싸움을 펼쳐야 하나 18~20위 팀과의 격차 커 이미 생존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2007~08시즌(11위) 이후 17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순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게 됐다. 1992년 EPL 출범 후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에도 놓일 상황이다.

여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째 이어져 온 ‘무관 징크스’가 더 길어질 위기다.

맨유 상황도 마찬가지다. 10승 9무 15패로 리그 14위인 맨유는 시즌 중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루벤 아모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반등은 없었다. 남은 리그 4경기에서 승리해도 승점 51점으로 EPL 출범 후 구단 역대 최저 승점의 불명예를 확정했다. 이전 기록은 2021~22시즌의 승점 58점. 또 지난 시즌 기록한 한 시즌 리그 최다 패(14패) 기록도 이미 깨뜨렸다.

다른 대회 상황도 다를 게 없다. FA컵에서는 16강, 카라바오컵에서는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맨유에도 남은 건 UEL뿐이다.

토트넘 홋스퍼. 사진=AFPBB NEW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 NEWS

토트넘과 맨유 모두 UEL만을 바라보고 있다. UEL 정상에 서면 리그 부진을 뒤로하고 웃으며 시즌을 끝낼 수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한 반등의 계기도 된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얻을 수 있기에 이만한 기회가 없다. 두 팀 모두 리그 경기에서 힘을 빼고 UEL에 올인하는 이유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준결승 1차전 출발은 좋다. 나란히 다득점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오는 9일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같은 날 맨유는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한 명 퇴장당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3-0으로 완파했다. 맨유는 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져도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나란히 리그 부진 속 UEL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과 맨유. 결승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면 그때 웃을 수 있는 건 한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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