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정국 ◆
대통령·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연이어 국회를 통과하며 정부 수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몫이 됐다. 최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27일 최 권한대행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19분께 권한대행직을 맡은 후 한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통화해 안보·치안 사항을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직후 전 부처 공직자들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는 전군 경계태세 강화와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오후 6시 30분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외교부엔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 유지를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려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에는 각각 치안 질서 확립·재난대응체계 유지, 설 연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했다. 그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욱 기자]